‘15분 내 식품배달’ 뉴욕 등장..소매업체 긴장
온라인 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가 뉴욕에 배달 전용 식료품점을 처음으로 열었다. 고기, 농산물 등 식료품을 앱으로 주문하면 15분 내에 집까지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6일 도어대시는 맨해튼 첼시에 배달 전용 식료품점 대시마트를 오픈하고, "몇 달간 뉴욕 등에서 지점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에는 올해에만 고퍼프, 고릴라스 등 식료품 배달 플랫폼이 6개나 생겼다. 팬데믹 이후 인파가 몰린 마트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배달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도어대시는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베이글·파스타 소스·냉동 피자 등 뉴욕 내 유명 소매업체들의 제품을 미리 사다 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배송해 시간을 절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뉴욕 내 식품업계는 이런 상황을 조심스레 주시하고 있다. 당장은 식료품 배달 플랫폼이 소형업체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은 "통상 배달업체들은 일정 반경 이내의 소규모 업체들의 물건을 픽업해 배송하기 때문에 오히려 매상에 득이 될 수 있다"며 "배달요금은 손님들이 지불하는 데다 팬데믹 때문에 밖으로 안 나오는 손님에게 하나라도 물건을 더 팔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업체들도 본인들이 지역 상권을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도어대시 측은 "뉴욕 소형 보데가 400개 이상과 협업을 맺었다"며 "고객과 상점을 연결해 매출을 성장시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플랫폼 기업들이 결국은 시장질서를 파괴할 것이라며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프란치스코 마르테 뉴욕 보데가 및 소기업협회 설립자는 "이들이 갑자기 나타나 평생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리 시장을 움켜쥐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인 식품업체들은 배달 전용 앱의 영향을 피부로 느끼진 못하고 있지만, 아마존·홀푸즈·코스트코 등 대형 업체들의 식료품 배송은 확실한 타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IT 얼리어답터 뿐 아니라 이젠 남녀노소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이 대세"라며 "우유, 과일, 야채, 치약도 대기업에서 배달하기 때문에 생필품을 판매하는 소매업체가 설 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아마존 소매업체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 유명 소매업체들 뉴욕 소형